"농민을 위한 살아 있는 생산자단체 되겠다"
"농민을 위한 살아 있는 생산자단체 되겠다"
  • 한우마당
  • 승인 2018.04.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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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개최, 수급조절·생산비 절감방안 대책 밝혀

재선에 성공한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지난 3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임기의 취임 일성을 이같이 밝혔다.

한미 FTA 재협상 과정을 둘러싼 공청회 무산, 청탁금지법의 농축산물 제외 요구 여기에 강도 높은 농협의 개혁 요구까지 지난 3년간 정부와 농협을 향해 ‘적폐 청산’을 주장해왔던 김 회장은 앞으로의 3년 역시 같은 행보를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다.

선제적 수급조절 지금이 적기

김 회장이 한우협회 중점 추진 사업과 관련해 밝힌 첫 번째 계획은 선제적 수급조절을 통한 한우가격 안정이다. 산지에선 여전히 송아지 거래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등 송아지 수급이 순조롭지 않지만 김 회장은 “올해, 지금이 바로 수급조절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김홍길 회장
김홍길 회장

올해 가임 암소가 130만두 수준으로 예측돼 올해 말 한우 사육두수가 300만두를 넘어서고, 내년 말에는 320만두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김 회장은 “한우가격이 폭락했던 2012년 당시의 한우 사육두수가 320만두로 지금의 암소사육두수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당시의 한우가격 폭락사태가 재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적정사육두수 유지를 통해 한우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임기 내 첫 번째 목표”라면서 “자질이 떨어지는 미경산 암소 도태 등을 통해 한우가격 파동을 사전에 막아내겠다”라고 말했다.

농가 위한 다양한 방안 모색

농협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해왔던 김 회장은 OEM 사료 생산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인 사업 추진의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한우 농가들은 사료 통일을 명문화한 한우브랜드사업과 농협 축산물공판장 출하 배정 등으로 사실상 사료 선택의 자율권을 농협에 박탈당한 상태”라면서 “어떤 불이익도 없이 농가들의 소 출하를 돕기 위해 유통망 사업을 시작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사료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돼지, 닭과 달리 한우의 경우 브랜드 사업, 각 조합의 임원선거, 출하 배정 등 협동조합과 각 사업이 깊게 연관되어 있음을 인정하면서 면밀한 의향조사를 통해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김 회장이 말한 성공은 ‘가격’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포 당 2천원이 저렴한 사료 생산이면 두당 50만원의 생산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계산이다. 품질은 농협사료에 준하는 스펙과 포뮬러로 구성해 전적으로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료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피력했다.

특히 OEM 사료 사업과 관련해 그는 “농가의 경영과 순익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대기업과도 과감히 사업을 연대할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농협은 없어져야 할 조직이 아니라 농민과 함께 해야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농민 중심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농협의 제도나 시스템 변화가 없다면 농민에게 가장 유리한 사업들을 우리 스스로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살아있는 생산자단체의 모습 구현할 터

지난 3년을 술회하며 김 회장은 한미 FTA 공청회 무산과 김영란법에서 농축산물의 가격 조정을 나름의 성과로 꼽았다. 한미 FTA 재협상 부문에서 아직 얻어낸 것은 없지만 과거 협상이 농업 특히 한우에 얼마나 굴욕적이고 일방적 피해를 강요했는지를 통상당국에 강하게 알린 데 대해 의미를 부여한다고 했다.

지난 임기 동안 사력을 다해 요구했지만 10만원 수준으로 가격이 상향 조정하는 데 그쳤던 김영란법 개정은 감소했던 소비가 다소 회복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얻게 되어 재개정을 요구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농민을 위한 길이라면 어떤 어려운 길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신과 원칙을 갖고 지금의 자리에서 한 치도 벗어나거나 양보하지 않겠다”라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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