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질랜드에 가다
호주, 뉴질랜드에 가다
  • 한우마당
  • 승인 2018.07.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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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이 진행하는 한우농가 해외연수 사업이 시작됐다.
그간 농가 신청 접수 및 선정을 통해 호주·뉴질랜드 해외연수가 지난 6월 18일 1차를 시작으로 2차는 25일, 3차는 7월 9일 진행됐다.
호주의 육용우 사업 및 뉴질랜드 축산업에 대해 농가들이 보고 들은 내용에 대해 알아본다.
 

# 카이루루 농장

뉴질랜드 로토루아에 있는 카이루루 농장은 소450두(거세우 100두, 비거세우 70두, 나머지 암소와 송아지, 종모우 등), 양 300두를 키우는 농가다. 농장의 크기는 180ha(약 54만4,500평)로 10ha는 관개시설, 10ha는 조림(소나무)지역이며, 대다수는 방목지로 이뤄져 있다.

방목지가 워낙 커서 자급자족이 가능하지만 겨울의 경우 추운 날씨를 견딜 수 있도록 케일이나 사일리지를 급여한다. 초지에는 라이그라스를 10년에 한번 파종하고, 한 구역 당 3주씩 머물 수 있도록 지역을 나눠 관리하고 있다. 겨울인 지금은 케일을 먹이고 있는데 무제한 급여 시 질병의 우려가 있어 케일 밭에 전기가 흐르는 선을 두어 급여량을 제한하고 있다.

카이루루 농장은 보통 봄에 송아지를 생산하는데 송아지 폐사율이 적어 작년의 경우 송아지 315마리 중 2마리만 폐사했다. 또한 매년 4일된 송아지 200여두를 구입해 100kg까지 키운 뒤 판매하는데 구매한 송아지는 10일간 실내에서 우유와 압축사료를 급여한 뒤 초지로 방목시켜 키운다. 뉴질랜드는 보통 송아지가 마리당 114만원 가량, 22개월령은 570여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종모우는 910~1,1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자를 해외로 수출하기도 하는데 낙농가로 판매되는 저품질 정액은 스트로우 당 7~8천원 정도, 육우농가로 판매되는 고품질 정액은 38천원~76천원 가량으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 육류산업협회

뉴질랜드에서 생산하는 축산물의 내수와 수출을 총괄하고 있는 Meat Industry Association(육류산업협회, 이하 MIA). 뉴질랜드에는 60여개의 육류가공공장이 있으며, 25천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생산되는 육류 중 83%(약 578억원)를 수출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쇠고기이다. 쇠고기는 모두 할랄 방식에 따라 도축하고 있는데, 이는 할랄 인증에 대한 이슬람 국가들의 수요 증가와 세계 각지에 이들 민족 이 퍼져있기 때문이다.

생산부터 수출까지 뉴질랜드 정부가 철저하게 관리·감독하는 가운데 현재 120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그 중 한국으로 수출하는 양은 409천톤 가량으로 전체 수출량의 5%정도이며, 대다수는 미국(47%)과 중국(21%)이 차지하고 있다.

수출 초창기에는 냉동육을 중심으로 수출했으나 현재는 부위별 냉장육과 내장 부위를 주로 수출하며, 냉동육의 비중은 극히 줄었다고 한다. MIA는 회원 농가들의 법률 문제에 대한 조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는 고품질 쇠고기 생산과 위생 등을 위해 정부와 7년간 파트너십을 맺어 R&D 분야에 중점 투자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 모우브레이 농장

지금 호주는 지난 3년간의 가뭄이 지속되어 116년 가운데 최악의 가뭄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라이그라스도 제대로 자라지 않아 사일리지와 건초를 구입해 급여하고 있는데 건초가격은 톤당 33만원, 이동거리는 약 1,000km가량 된다. 이마저도 사일리지 재고가 부족해 10월부터는 막막하다고 한다. 농장주는 이렇게까지 건초를 먹여 키운 적이 없을 정도로 지금 호주 축산업 환경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호주는 보통 370~380kg의 중송아지를 구매해 24개월령부터 30개월령 사이에 도축하며, 증체가 덜된 소는 36개월까지도 사육한다. 앵거스를 키우는 이 목장은 750kg 정도일 때 출하하며, 농장 구역을 9개로 분리해 한곳에서 일주일간 소들을 방목한다. 농장은 72ha(약 21만8천평)로 보통 100마리 가량 사육했으나 사육환경이 어려운 관계로 60마리로 줄였다.

호주의 쇠고기 가격은 kg 당 약 4,100원이며, 저품질인 경우 1,600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한국 수출용 소는 도축 전 3개월 동안 곡물을 급여하고 있다. 또한 수출용 소는 반드시 36개월 전 도축해야 하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생우로도 수출되고 있다.

# 호주축산공사

호주의 전반적인 쇠고기 판매와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Meat & Livestock Australia(호주축산공사)는 5만여명의 회원농가가 가입되어 있다. 호주 쇠고기 시장은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인해 조사료가 부족해져 농가들은 생산비 압박을 이기지 못해 도축량을 늘렸고, 이로 인해 소값이 하락하고 있었다. 현재 호주는 소 2,70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가뭄이 워낙 심해 한동안 사육두수를 늘리진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다양한 종의 소를 키우고 있는 호주. 북부에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생우로 수출하고자 브라만 종을 키우고 있으며, 남동쪽에는 고기소인 앵거스와 해리포드 종을 키워 내수 또는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호주 대륙의 서쪽은 사막지대로 소를 거의 사육하고 있지 않으며, 호주 쇠고기 생산량의 70%가 동쪽에 집중되어 있다.

호주는 쇠고기 수출량의 70%를 수출하고 있지만 미국, 브라질, 인도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그나마 동아시아 수출에 집중해 전년 대비 수출량은 중국이 40%, 일본이 12% 증가했다. 호주의 전체 쇠고기 수출량 중 한국은 11% 가량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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