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안석찬 제주도지회장] 한우산업의 발전은 농가와의 소통!
[인터뷰-안석찬 제주도지회장] 한우산업의 발전은 농가와의 소통!
  • 한우마당
  • 승인 2018.08.06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계농가들이 꿈꾸는 한우산업을 만들어야 한다

공기좋고, 물좋고,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 떠나고 싶은 곳 제주도. 제주도는 10년전 유네스코가 기후 및 생물 다양성의 생태계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된 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받으며, 연일 빠른 변화의 시대속 중심에 서있는 곳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이 곳에서 한우산업을 계승해 나가는 안석찬 전국한우협회 제주도지회장을 만났다.

안석찬 제주도지회장은 제주시지부장 및 제주도지회 부회장을 역임하다가 올해 신임회장에 취임했다. 안회장은 “제주도는 넓은 초지로 인해 양질의 조사료 생산이 용이하고, 근내지방 중심으로 개량하고 있어 날이 갈수록 좋은 등급의 한우를 생산하고 있어 현재 전국적으로 봤을 때에도 상위권이다”며 제주 한우산업을 소개했다.

제주도에는 780여 한우농가가 있으며, 그 중 400여 농가가 협회에 가입되어 있다. 넓은 초지로 인해 대부분의 농가는 보통 2만평에서 40만평까지 조사료를 재배하고 있으며, 방목 위주의 암소사육 농가가 많은 편이다. 대부분의 농가는 선대로부터 축산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받아 왔고, 안회장 또한 선대로부터 한우산업을 이어받아왔다. 한우산업을 시작한 20여년 전만해도 작은 규모의 농장으로 시작했으나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끝에 지금은 400두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며, 5년전부터는 제주한우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 직영식당까지 문을 열었다.    

농가와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안 회장은 취임 후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모색하고 활동하고 있다. 우선 농가와의 소통을 위해 도내 12개 읍‧면‧동 단위로 찾아가는 지역순회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농가와 허심탄회하게 한우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과 의견제시 등이 이어져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안 회장은 “제주한우인증점 및 축산분뇨 대책 마련 등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건의된 12가지의 정책 등을 지방선거 당시 제안하며,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하면 한우가 생각날 수 있게!

제주도에는 매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그만큼 특색 있는 음식들의 소비가 많다. 소비자들은 제주도의 축산물로 흔히들 흑돼지를 말하는데 안 회장은 “더 이상 소비자들이 흑돼지에만 몰리지 않고, 제주한우를 떠올릴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의하여 흑돼지 거리 같은 제주 한우 거리를 조성하고자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제주도 내 제주한우의 유통은 절반이 채 안 되고 있다. 제주한우가 육지로 반출되고, 육지에서 생산된 한우가 도내로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한우가 제주도내에서 우선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 농업의 경우 밭작물과 밀감 등을 중점적으로 생산함에 따라 과잉생산 시 폐기하는 경우가 많아 농가의 피해가 종종 발생한다”며, “제주의 농업‧농촌을 지키려면 인구대비 한우산업의 균형을 맞춰나갈 수 있도록 한우산업에 눈길을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축산분뇨정책은 깨끗한 농장만들기에 국한되어야

제주도는 현재 양돈위주의 축산분뇨가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안 회장은 “양돈이 직격탄을 받으면 그 다음은 한우”라며, “서로 상생하기 위해 양돈의 액비를 조사료 초지에 살포하는 사업을 진행해 일정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우분의 경우에는 토질 개선 효과가 있어 초지, 밭, 과수농가 등으로 전량 소진되고 있음을 밝혔다.

한편 축산분뇨정책이 깨끗한 농장으로 개선될 수 있게끔 국한되어야 하나 여러 법령을 토대로 축산업을 영위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 하루 빨리 개선될 수 있게 촉구했다.

제주도는 예전부터 초지가 넓게 형성되어 있어 축사없이 방목만으로 사육하는 농가가 많다. 이런 사육 방법을 고려하지 않고 제주도 축산업 등록제는 축사가 없을 경우 등록을 하지 못해 많은 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농림부에도 건의를 해 놓았다고 한다. 축산업 등록을 하지 못한 농가들은 축산업등록증을 지참해야만 가입되는 축협조합원에도 가입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여있다고 한다.  

농협의 적폐에 대항해야 한다.

현재 제주도 한우농가의 농‧축협 사료 이용률은 90% 이상으로 타 지역에 비해 인지도 및 사용률이 월등히 높은 편이며, 그만큼 폐단이 많아 배합사료 공동구매 사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농가가 이해할 수 없는 사료 단가를 비롯해 농가가 아닌 축협 중심의 사료 구매 등의 불합리한 점들이 많았다. 덧붙여 안 회장은 “농협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사업에 있어 농협사료를 이용하지 않으면 아예 배제시키며, 출하하기도 어렵다”며, “조합원들이 신용사업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협사료 구매를 이유로 경제사업 등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근출혈 문제, 더 이상 방관하면 안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008년 0.5%였던 근출혈 발생률이 2017년 1%로 어느새 2배나 늘어났다. 이는 농가가 100마리의 소를 출하하면 그 중 한 마리는 근출혈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원인 미상의 근출혈 발생 시 대부분의 피해는 농가에게만 떠넘겨졌다.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농가의 피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지금의 형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안 회장.

그는 “어디서 어떻게 발생하는지도 모르는 근출혈 문제로 인해 농가가 계속 피해를 보고 있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원인규명부터 제대로 밝혀야 하는데 우선 데이터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근출혈은 생산에서 출하단계까지 원인규명이 필요하므로 농가에서는 질병관리, 운송단계에서는 블랙박스 구비로 인해 소에게 스트레스나 외부 충격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도축단계에서는 CCTV를 통해 발생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제주한우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큰 포부를 밝히는 안석찬 회장은 “우리 한우산업이 꾸준히 이어나가려면 후계농가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후대가 한우산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인드와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