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
[인터뷰]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
  • 한우마당
  • 승인 2018.11.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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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농가는 화우농가가 부럽습니다”
한우농가 경영 안정 대책 조속히 마련돼야
김홍길 회장
김홍길 회장

우리 농가의 위험 회피 방법은 ‘폐업 뿐’

“쇠고기 산업과 관련한 일본 정책은 단순한 농가의 경영 안정이 아니라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이중, 삼중의 견고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았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전체 농업에서 화우산업을 농업의 중심 산업의 한 축으로 인식해 반드시 육성하고 보호해야겠다는 농정 철학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9월 3일부터 7일까지 4박 5일의 여정동안 일본의 화우산업을 견학한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일본은 가깝지만 먼 나라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소회했다.

한우산업과 화우산업은 정책과 사양, 품질평가 등 가장 비슷한 듯 하지만 농가의 경영안정제도와 관련해선 큰 격차를 느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일본 화우산업의 정책 도입 배경에 대한 농림수산성 관계자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고 화우산업에 대한 정부의 인식, 산업을 지속하기 위한 정부의 고민, 농가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깊은 노력과 관심까지 고찰할 수 있었다”면서 “지난 10년간 한우산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조치는 유일했던 한우산업의 안정대책인 송아지 생산안정제도를 발동할 수 없는 수준으로 개정한 것과 극명한 차이를 느꼈다”고 말했다.

한우가격 변동위험,

정부·농협 함께 부담하는 시스템 필요

김홍길 회장은 농가의 경영안정장치 마련을 위한 제도적 보완을 위해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우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 하락해도 농가가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장치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당장 소 값이 폭락해도 정부나 농협, 연구기관 등 어느 누구라도 책임질 사람이 없이 피해는 오로지 농가들의 몫”이라는 게 김 회장의 말이다.

이에 따라 송아지 생산안정제도가 암소 두수에 상관없이 현실적인 발동 자금 수준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조속히 개편하는 한편, 비육우 가격 안정제도 도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번식우보다 더욱 강력하게 설계된 일본의 비육우 가격 안정제도와 관련해 그는 “비육우 가격이 안정되어야 송아지 가격이 안정되고, 비육농가의 경영이 안정되어야 송아지 구매 시장이 건재 한다는 정책적 판단이 작용 한 것으로 보인다”며 “송아지안정제와 비육우 안정제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갈 때 한우산업도 유지되고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농가 경영 안정제도 수립이 어렵다면, 정부는 가격 폭락의 위험으로부터 농가를 보호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면서 “경영안정 제도 마련과 함께 ‘선제적 수급조절 사업' 추진을 통한 한우가격 안정 도모를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연수 기간 내내 일본에서 소를 키우는 농가들은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하는 부러움이 있었다”면서 “본격적인 FTA 발효로 위기와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한우농가와 산업을 위한 경영안정제도와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한우농가들의 역량을 결집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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