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정읍시지부, 조기거세 육성우 시장 도입
[현장 속으로]정읍시지부, 조기거세 육성우 시장 도입
  • 한우마당
  • 승인 2018.01.3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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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소 유전능력 파악 가능한 정보화 사업 추진
 
정읍시지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우협회가 우시장 운영”

정읍시지부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우시장에서 올해부터 조기거세 육성우 부문을 신설했다.
정읍시지부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우시장에서 올해부터 조기거세 육성우 부문을 신설했다.

번식농가에게는 수익을, 비육농가에게는 우수한 출하성적 보장과 출하개월령 단축을 위해 올해 11월 조기 거세 육성우 시장을 도입했다. 또한, 그동안 수소의 정보만 알 수 있는 한우 개량사업의 한계를 넘어 2018년 1월부터 정읍시지부가 단독으로 암소까지 파악할 수 있는 정보화 사업을 도입해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조기 거세, TMR사료만 먹인 송아지 보증 거래

“그간 우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송아지는 체중이 커야 하므로 번식농가는 송아지를 비육 중심으로 사육했다. 이런 송아지를 산 농가는 소화기관을 발달시켜야 하기 때문에 다시 살을 뺀 후 비육시키는 등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번식농가와 비육농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고자 정읍시지부가 조기 거세 육성우 시장을 시작했다”

정읍시지부(지부장 나희주)는 지난 11월부터 조기 거세 육성우 시장을 추진하고 있다. 조기 거세 육성우란 만 5개월 이전에 거세하여 TMR사료만 급여한 송아지를 말한다. 정읍시지부가 운영하는 우시장에서는 조기 거세 육성우는 7~10개월령, 혈통우 암소는 12~13개월, 기간이 지난 것은 일반우로 경매하고 있다.

나희주 지부장은 “정읍시지부가 관리하여 출하까지 지부가 보증함으로써 가격이 높아도 정읍 송아지를 매입하고자 전국에서 올라오고 있다. 조기에 거세하면 마블링이 잘되며, 송아지를 구매할 때 바로 비육할 수 있으므로 28~29개월령에 출하할 수 있다.

조기 거세 송아지는 TMR사료 이외 농후사료나 비육사료를 절대 급여하면 안 되므로 서약서에 제대로 급여하는지 확인하는 조항을 삽입했고, 지부에서는 신뢰를 지키고자 암행감찰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기 거세우 경매시장이 10월에는 시험단계로 8두가 경매됐고, 본격적으로 시행한 11월에는 55두, 12월에는 52두가 경매한 상태로 2018년 말에는 수소의 90%가량을 조기 거세 육성우로 출품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나 지부장은 우시장 운영과 관련해 “현재 지부에서 우시장을 경영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축산담당자와 지역축협과 협의해 묵시적인 합의를 도출해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의 지원이 불가능한 관계로 전자경매 도입을 위해 회원들이 십시일반 기부금을 내는 실정으로 생산자단체도 우시장을 운영할 수 있게끔 하루빨리 축산법이 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소의 유전능력, 집에서도 확인 가능

그간 한우 개량은 수소에게만 한정됐고 씨수소의 정보만으로 유전능력을 가늠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그나마 종축개량협회가 제작한 앱을 통해 손쉽게 알 수 있게 됐다고는 하지만 암소의 유전능력을 배제한 채 씨수소만으로는 유전능력의 신뢰도는 25% 정도이다. 정읍시지부는 그간 이력제사업을 자체적으로 운영함으로써 530여 회원 농가가 사육하는 암소의 유전형질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화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정보화사업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나희주 지부장과 나승환 박사가 회의를 하고 있다.62 vol.
정보화사업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나희주 지부장과 나승환 박사가 회의를 하고 있다.

정읍시지부에서 정보화 시스템을 맡은 나승환 박사는 “좋은 암소를 중점적으로 키우고, 형질이 나쁜 암소는 비육시켜 출하해야 하는데 그동안 한우농가들은 자신들이 키우는 소가 좋은지 안 좋은지 알 수가 없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2008년도부터 정읍에서 생산돼 출하된 소 6만5000두 가량의 도체 자료를 분석해 암소의 유전능력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암소의 유전능력을 알 수 있도록 전북지역 특화 한우 활용 정보화 시스템 구축사업은 정읍시지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정읍시청, 전북대학교 및 애니인포넷(프로그램 개발업체)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 사업을 통해 암소의 유전형질 중 도체중, 등심 단면적, 근내지방도, 등지방 두께를 사육 농가는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게 됐다.

나 박사는 “농가가 키우는 암소의 유전형질에 대해 순위를 매길 수 있어 이를 통해 교배계획이나 도태계획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읍시지부는 2018년 1월부터 암소가 지닌 유전능력에 따라 선발과 도태 기준, 우량 송 아지 생산을 위한 교배계획(씨수소 정액 선정)방법을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번식농가나 일관사육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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