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 송아지 생존의 열쇠
초유, 송아지 생존의 열쇠
  • 한우마당
  • 승인 2018.12.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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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 찬 _ 농림축산검역본부 수의연구사

송아지는 태반을 통해 어미의 항체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면역글로블린이 결핍된 상태로 태어난다. 따라서 출생 후 초유를 통한 항체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다. 초유는 임신 말기부터 분만 후 몇 일간 만들어지며, 송아지가 받아야하는 영양분의 일차 공급원이 된다.

1_초유는 어떤 성분을 갖고 있을까?

초유는 임신 말기 몇 주 동안 유선 분비물의 축적물이다. 초유는 단백질, 필수 및 비필수 아미노산, 지방산, 유당, 비타민, 미네랄 등 정상적인 대사와 송아지 발달에 필수적인 모든 성분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영양분이 된다.

또한 면역글로블린과 많은 양의 활성 생리인자(호르몬, 성장인자, 인슐린, 락토페린), 백혈구와 같은 많은 세포 등 방어성분을 제공한다. 면역글로블린은 체내에 침입하는 병원체와 싸워 중화시키기 위해 몸에서 생산되는 단백질이다.

초유에 함유된 면역글로블린의 종류는 IgG가 70~85%를 차지하며, IgM(7~14%), IgA(6~10%), IgE 순이다. 모든 면역글로블린은 송아지 건강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초유는 림프구(23%), 호중구(38%), 대식세포(40%) 등의 세포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세포들은 송아지에게 수동면역을 제공한다. 또한 초유는 송아지가 감염성 인자에 노출되는 첫 번째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초유를 수집하거나 저장하는 동안 초유가 오염될 수 있고, 유선에서 직접 감염인자가 전달되어 어미에서 송아지로 질병이 전파될 수 있다. 요네병, 소 백혈병 등이 이에 해당한다.

만약 송아지가 후보소로 쓰일 예정이고 어미가 앞에서 말한 질병의 매개체라면 젖을 물려서는 안되며, 질병이 없는 다른 소의 초유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

2_초유는 언제 먹여야 할까?

송아지의 장 성숙은 생후 바로 시작된다. 장관 세포가 성숙함에 따라 면역글로블린 흡수능을 잃어버린다. 따라서 송아지는 생후 가능한 빨리 초유 급여를 시작해야 한다. 송아지가 면역글로블린을 흡수하는 효율은 생후 한 시간 이후에 감소하기 시작하여 6시간 이내에 1/3로 감소하며 24시간에는 10%로 감소하게 된다.

게다가 면역글로블린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 IgM은 생후 16시간까지 흡수되며, IgA는 22시간까지, IgG는 27시간까지 흡수된다. 초유 급여의 지연은 장흡수 부위의 손실과 세균 집락형성을 수반한다. 송아지의 장관계는 무균상태이지만 몇 시간 후 환경에 존재하는 세균이 집락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집락형성은 더러운 환경에서 더 커지며 패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초유는 세균 성장을 줄이거나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초유 급여는 반드시 필요하다.

3_송아지는 얼마큼의 초유를 먹어야 할까?

송아지가 태어나면 어미에 의해서 양육되어야 할까, 인공 포유에 의해 초유를 급여해야 할까? 첫 번째 경우에는 어미의 유방이 송아지를 먹이기에 완벽한 조건이어야 한다. 만약 의심의 여지가 있다면 양동이나 젖병, 식도관을 통해 초유를 급여해 줘야 한다.

두 번째 경우, 송아지가 인공포유로 급이 될 경우 몇 시간 내에 어미와의 유대관계가 끊어져야 하기 때문에 젖을 물리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송아지는 혈청 IgG 농도가 10 mg/ml이 되도록 충분한 초유를 먹어야 한다. 혈청이 체중의 약 10%를 나타내는 것을 감안하면, 40kg 송아지(혈청 4리터)는 생후 1일에 IgG 40g이 필요할 것이다. 이것은 흡수율과 IgG 이용률이 100% 일때를 가정한 이상적인 수치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IgG 흡수율은 일정하지 않고 여러 요인으로 인해 변화한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출생 후 시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흡수율은 빠른 속도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후 1일의 평균 흡수 효율을 25~30%로 생각했을 때, 섭취해야 할 IgG의 양은 3~4를 곱한 120~160g의 IgG가 필요하다.

초유내 항체의 양은 필요한 초유의 양을 예측하기 위한 결정인자이다. 정상적으로 초유품질은 IgG 20g/L 이하일 때 저품질, 20~50g/L일 때 중품질, 50g/L일 때 고품질이다.

낮은 농도의 항체를 포함한 초유는 더 많은 양을 먹여야 한다. 만약 송아지가 생후 1일에 중품질 초유(IgG 30g/L) 4 리터를 섭취한다면 120g의 IgG를 얻을 수 있다. 만약 평균 흡수율이 25%라고 하면, 혈청 IgG는 약 30g이 된다.

이것은 혈청 IgG 7.5 mg/ml로 적절한 수준 이하이다. IgG 40g/L의 조금 더 높은 품질의 초유를 같은 양 급여한 경우 혈청 농도가 10mg/ml에 이를 수 있다. IgG 50g/L 초유는 200g의 IgG를 공급할 수 있어 추천 용량보다 많게 된다.

과다한 초유 급여는 한번에 급여되지만 않는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송아지의 제4위 용량은 약 2리터이기 때문에 한번의 급여가 2리터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 만약 IgG의 최적량을 만족하기 위해 많은 양의 초유가 요구되는 경우에는 식도관을 이용해야 한다.

초유가 1위에 머무르기 때문에 한번 급여시 4 리터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몇시간 간격으로 두 번으로 나누어 급여하는 것이 좋다. 약 40 kg의 송아지는 생후 1일에 약 6 리터의 초유를 섭취해야 한다.

분만 후 가능한 한 빨리 2 리터를, 그 후 8~10시간 이내에 2리터, 24시간 이내에 나머지 2리터를 먹여야 한다. 그러나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제공되어야 할 초유의 양은 여러 요인에 따라 다르다. 주된 요인은 초유내 항체 양과 송아지 체중이다.

4_모든 초유가 같을까?

초유의 품질을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 면역글로블린 농도를 뜻하는 초유의 품질은 외관으로는 알 수 없다. 초유의 시각적인 측면은(진한 노란색, 꿀과 유사한 경도, 덩어리진 질감) 좋은 품질이라는 느낌을 주지만 확실한 징후는 아니다. 반대로 혈액이 섞이거나 옅은 노란색의 묽은 초유는 대부분 저품질의 초유를 의미한다.

초유의 면역품질(면역글로블린 농도)은 매우 다양하다. 생산되는 초유 양과 반비례 관계가 있으며 어미 소의 나이(초산의 경우 낮은 항체가를 나타내며, 이후 점차 증가) 및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국내 판매되고 있는 초유 제품에 대해 IgG 함량을 조사한 결과(그림 1), 외국산 초유분말 제품(A)의 농도가 가장 높았으며, 축협 등에서 판매하는 냉동초유 제품(B~D)은 농도가 다양했다. 송아지에 짜 먹이는 페이스트 제품은 IgG 함량이 10mg/ml 전후였으며, 물에 희석한 후 투여하는 1회용 분말제품(H, I, J)의 함량은 1.2~4.3mg/ml으로 매우 낮았으며, 대용유 제품(K, L)은 0~1.0mg/ml으로 IgG가 거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면역품질 뿐만 아니라 위생적 품질 또한 중요하다. 어미가 고품질의 초유를 생산하지 않거나 전염병의 위험이 있는 경우 다른 초유를 공급해야만 한다. 젖소 농가에서 착유해 놓은 초유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최적의 위생 상태로 착유 및 보관하여 세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Campylobacter spp., E. coli, Listeria monocytogenes, Mycoplasma spp., Mycobacterium avium paratuberculosis, Mycobacterium bovis, Salmonella
spp. 등이 초유에 존재할 수 있다.

이러한 병원체는 국소 감염이나 혈류를 통해 들어갔을 경우에는 전신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초유내 높은 농도의 세균은 면역글로블린 흡수를 방해하게 된다. 냉동초유 제품의 세균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5.9×103~6.8×106 CFU/ml(평균 2.7×106 CFU/ml)로 나타났다.

따라서 초유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살균처리가 잘 되어 질병전파의 위험이 없고, 항체 농도가 높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몇몇 송아지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한우 송아지는 젖소 송아지에 비해 혈중 IgG 농도가 낮았다. 한우에 비해 젖소의 초유량이 많고 젖소 농가에서는 보관해 놓은 초유를 부족한 송아지에게 급여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충분한 초유를 섭취하지 못한 한우 송아지는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송아지는 생후 12시간 동안 장에서 최고 흡수율을 나타낸다. 송아지 건강과 생존에 필수적인 초유 섭취가 가능한 빨리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이다. 송아지 수동면역의 효율은 섭취되고 흡수되는 초유의 양과 품질에 의해 결정된다. 병원체 전파위험이 없도록 잘 살균되고 항체 농도가 높은 좋은 품질의 초유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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