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비육우 사료 시장 개편 신호탄 쏘아 올리나
[포커스]비육우 사료 시장 개편 신호탄 쏘아 올리나
  • 한우마당
  • 승인 2018.12.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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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협회 OEM 사료 출시 임박, 사료업계 파장 일파만파
시중 사료대비 10~30% 저렴, 16개지부 참여

우리협회의 OEM 사료 출시가 현실화되면서 비육우 사료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사료업계는 우리협회의 사료물량이 시장 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적은 양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파급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진과 OEM 사료 사업을 진행하며 12월 중순 2개 제품을 출시한다. 당초 알려진 대로 고품질사료(제품명: 대한한우)와 경제성사료(제품명: 건강한우) 2개군으로 육성우, 번식우, 비육 전‧후기 등 8개 품목이 공급될 전망이다.

김홍길 회장은 사료사업 초기부터 강조한대로 품질관리와 배합비 부분에만 관여하며, 사료 신청과 정산은 전적으로 각 지부에 일임할 것을 밝혔다. 선진사료 역시 생산과 품질관리 그리고 하차장을 갖춘 지부와의 대물류 부문에만 관여할 뿐 거세나 제각, 구충, 출하, 입식 등 일체의 영업과 서비스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16개 지부 참여 희망 밝혀

우리협회는 11월 말까지 전국 시‧군지부를 대상으로 OEM 사료 사업 설명회를 모두 마쳤다.

12월 초순 현재 충청과 전북지역 등을 중심으로 전국의 16개 지부가 사료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일부 대군 농가들도 참여를 희망한 것 알려졌다.

OEM 사료 사업과 관련해 김홍길 회장은 “농민이 사료생산에 주체적으로 참여해야만 사료사업의 예속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면서 사업 추진 배경을 밝혔다.

생산자단체의 사료사업 추진에 대한 일부의 우려와 관련해선 “중앙회는 사료사업과 관련한 일체의 수수료 등 이권에 관여하지 않고 오로지 한우농가들에게 양질의 사료를 합리적 가격에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선을 그었다. 또한 가격 인상과 인하에 대한 기준을 제시해 생산자단체로서 시장의 견제 기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우리협회는 매월 25일 변동 단가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규모를 통한 가격과 물류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협회는 사료와 관련한 제도개선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이다.

김회장은 11월 28일 열린 한우자조금대의원 총회에 참석해 “한우브랜드 사업의 경우 사료통일 등을 브랜드 사업의 기본으로 준용하고 있어 농가들이 사료사업에 예속되어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밝히는 등 이날 행사에 참석한 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에게 공개적으로 농가에서의 사료선택이 어려움 점을 피력하며, 한우 브랜드 사업의 개편을 요청했다.

고가사료 9천원대, 저가 8천원대로 가격 제시

협회의 OEM 사료는 지대사료를 기준으로 고품질사료의 경우 25kg 한포 당 평균 7,500원, 경제사료는 평균 6,700원대에 가격이 정해졌다. 여기에 하차장 및 운송비 등을 합할 경우 농가 공급가는 고품질사료는 한포 당 9,000원, 경제사료는 8,200원 수준이다.

가격은 파격적으로 낮췄지만 사료품질이 농가의 소득과 직결되는 만큼 고급육 목표 등급을 설정하는 등 품질에도 만전을 기했다. 고품질사료의 경우 1+등급 이상 출현율 68%(28개월령 기준), 경제사료의 경우 57%(30개월 기준)이며, 도체중은 모두 450kg 수준으로 설정했다.

이 가격은 현재 시중에 공급되고 있는 사료와 비교해 10~30%까지 저렴한 수준이어서 비육우 사료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농협 및 계통사료는 물론 사료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온 한우협동조합, 대군 농가를 대상으로 판촉을 강화하고 있는 민간사료업체들까지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가를 위한 진정한 사료시장 변화” 기대

전국 한우조합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의 사료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북대구한우조합의 경우 11월 12일부터 지대사료의 경우 포당 2천원, 벌크사료의 경우 톤당 8만원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경북대구한우조합의 가격 인하는 한시적인 조치이지만 우리협회의 OEM 사료 출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의 계통조직인 사료가공조합들도 협회의 OEM 사료 사업과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열린 배합사료가공조합장협의회에서 조합장들은 우리협회의 OEM 사료 공급과 관련한 사업 동향을 보고받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협의회에 참석한 최성문 대구축협 조합장은 “저렴한 사료 생산은 농가들의 유인 조건으로 작용해 소규모 농가들을 중심으로 한우협회 OEM 사료로 이동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면서 “더욱 차별화되고 전문적인 한우농가의 컨설팅 서비스 등으로 우리만의 경쟁력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의 사료사업 추진과 관련해 시장에서 미세한 변화가 감지되면서 우리협회는 사료사업에 대한 견제 효과가 향후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홍길 회장은 “한우협회의 초기 사업물량은 사료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수준은 될 수 없겠지만 전적으로 한우농가가 중심이 된 시장 재편에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가격이 됐건, 컨설팅 서비스가 됐건 어떤 식으로는 한우농가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의 움직임으로 건강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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