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비육우 사료시장에 지각 변동 일으킬 것”
[인터뷰]“비육우 사료시장에 지각 변동 일으킬 것”
  • 한우마당
  • 승인 2019.01.3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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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견제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
김홍길 전국한우협회 회장

우리협회는 2018년 3월 기자간담회에서 역점 사업 계획으로 OEM사료사업을 밝힌 지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자체 브랜드 사료를 본격 출시했다. 김홍길 회장의 사료 사업에 대한 한우협회의 구체적인 계획을 살펴본다.

―한우협회의 자체 브랜드 사료 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 2026년이면 우리와 FTA를 체결한 미국과 호주 등 쇠고기 수출 국가들의 관세율이 0%가 된다. 낮아진 관세만큼 한우고기 역시 가격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게 필수적이지만 사료비 절감 없이 생산비를 절감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가격을 낮출 여력은 없는지 사료업계에 끊임없이 원가공개를 촉구해왔지만 돌아온 것은 묵묵부답이었다. 사료회사가 사료가격을 올려도 우리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도 모른다. 가격이 오르면 울고, 내리면 웃고, 언제까지 일희일비할 수는 없다. 절박한 농가들이 스스로 길을 찾을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향후 목표로 하는 물량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 목표로 하는 물량은 없으며, 많이 팔지 못해도 개의치 않겠다. 물량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한우협회가 자체 사료를 보유하고 공급함으로써 시장에 파급되는 영향력과 견제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협회가 사료 생산·공급을 본격화하자 사료업계가 상당히 긴장한다는 말이 돌고 있다. 농협 사료가공조합들도 농가들에 대한 컨설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수립한다고 들었다. 중앙회는 사료사업에서 단 1원의 이권에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목표는 단 하나다. 생산자단체가 직접 사료사업에 참여함으로써 파생되는 시장에서의 견제역할이다. 사료가격도 투명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것만으로도 한우협회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본다.

―사료 운송과 하치 등 물류에서의 문제 때문에 지부나 농가들이 사료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 ‘최고 품질의 사료를 가장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는데 집중했기 때문에 물류 부문까지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은 맞다. 지역적으로도 차이가 있어 하치장을 갖추고 있는 곳도 있고, 그렇지 못한 곳도 있다. 생산비 절감 계획을 정부에 강하게 피력했고, 협회 의견에 정부도 동의하면서 당장 올해 자조금 사업을 통해 2곳의 사료 물류시설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별 사료 물동량을 파악해 내년에는 생산비절감을 위한 농림부의 정식 사업계획에 포함시켜 물류 시설 지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농가들이 사료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상황이 모두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협회 사료 이용 실적 등을 지회, 지부의 조직관리비 지원에 반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 목표 물량은 없지만 최소한 시장을 견제할 수 있는 기본 물량은 되어야 어느 정도 시장 견제 역할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각 도지회나 지부가 처한 상황은 다르겠지만, 협회의 역점 사업에 관심을 높이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는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렵게 사업을 시작한 만큼, 또 앞서 한차례 사료사업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상황에서 이번만큼은 반드시 성공시키고자 한다.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쉽지 않은 길이다. 함께 뭉치고 협력해야만 이뤄낼 수 있다.

―한우협회 OEM 사업은 시작 전부터 관심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최종 사업 대상자가 (주)선진으로 확정되면서, 많은 이슈를 낳고 있다. 하림그룹을 선택한 배경이 있나?

▲ 선진은 시·군 지부장으로 구성된 ‘한우협회 OEM 사료 운영위원회’에서 가격부문 우선 협상자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투명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하지만, 최종 선택 과정에선 가격뿐만 아니라 모든 여건을 따져 선진을 선택했다. 하림과 직접적인 사업을 놓고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 결국, 농가의 손익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 그리고 한우산업에 도움이 되는 길이 무엇인가에만 집중했다. 생산비 절감과 함께 유통과 판매에서 하림이 한우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도 보았다. 김홍국 회장과 몇 번의 만남과 담판 끝에 ‘한우사육에 진출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하림을 선택했다. 한우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자는 큰 그림에 뜻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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