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정부-농가 협조 속 초동방역 성공
구제역 정부-농가 협조 속 초동방역 성공
  • 한우마당
  • 승인 2019.02.2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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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잊은 채 방역활동 ‘총력’…위기대응 풀가동
우리협회 “철저한 원인 규명·전업농 접종 지원” 건의

2019년 1월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우농가들을 초긴장케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설 명절을 1주일여 앞둔 1월 28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젖소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이다.

구제역 의심축은 결국 구제역 확진(O형)으로 판명된 가운데 이튿날인 29일에는 11km 떨어진 안성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신고가 접수됐다. 안성 한우농장에 대한 확진 판정이 난 가운데 31일에는 충북 충주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특히 한우의 경우 연중 최대의 소비 성수기인 ‘설 명절’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소비 감소와 함께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함께 높아졌다. 구제역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발생 농장 인근 3㎞ 이내 우제류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소는 24농가에서 2,040두, 염소 5농가 232두에 대한 살처분이 실시됐고, 1월 31일 18시부터 2월 2일 18시까지 48시간동안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발동하고, 일제소독을 실시했다. 2월 1일 행안부와 농림부는 브리핑을 통해 더 이상의 발생을 막기 위해 설 명절에 전국 지자체와 함께 위기대응 기구를 풀가동시키고, 모든 자원을 동원하는 ‘총력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미발생 지역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거점소독시설 등에 방역시설을 추가 확충하고, 1월 31일 저녁 6시부터 2월 2일 저녁 6시까지 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여기에 긴급 백신 접종을 진행해 전국 우제류 1,380만두에 대해 2월 3일까지 추가 백신 접종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구제역이 국내외 인구이동이 급증하는 설 연휴를 코앞에 둔 상황에 발생하면서 방역당국과 농가들 역시 연휴 기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설 명절 연휴기간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시설(6720개소), 축산시설 출입차량(5만8663대), 방역취약대상(3490개소)에 대한 소독은 물론 전국의 축산농장(19만3213호)에서 자체 소독장비 혹은 거점소독시설을 활용한 소독과 세차가 전면 실시됐다. 결국 구제역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소강 국면을 맞았다.

한우농가 발 빠른 대처 ‘빛’ 발했다

구제역 차단방역의 성공은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라는 각오로 농가의 발 빠른 대처가 빛을 발했다. 한우농가들은 추운날씨와 설 명절에도 불구하고, 일제소독을 비롯해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구제역 조기차단에 온 힘을 기울였다.

한우협회 도지회 및 시군지부는 문자발송 및 SNS, 밴드 등을 통해 구제역 관련 정보 및 소독 방법, 캠페인 등을 알리며, 한우농가의 동참을 유도했다. 농가들도 밴드에 소독 사진을 올리고, 올바른 소독 방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능동적으로 대처했다.

중앙회도 민족 대이동의 시기인 설 명절을 맞아 확산될 우려가 있어 특별반을 편성해 2월 한 달 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각 농장단위 차단방역에 더욱 신경을 쓰도록 한우농가를 독려하는 한편 각 도 및 시·군지부를 통해 예방접종을 철저히 할 것과 농장 소독 및 예찰 강화를 당부했다.

이밖에도 구제역의 빠른 종식을 위해 전화·문자 예찰을 비롯해 밴드, 카카오톡 등 SNS를 활용해 방역조치사항을 공유하며, 확산방지에 힘을 쏟았다. 김홍길 회장은 “구제역 때문에 설 명절을 힘들게 보냈지만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면서 “앞으로도 모든 한우농가가 내 농장은 내가 지킬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구제역 재발 방지와 예방접종으로 인한 피해 개선을 위해 중앙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제역 조기 종식… 설 특수도 ‘이상무’

방역당국, 지자체, 농가들이 구제역 발병 초기 긴밀히 협조하며 차단방역에 나선결과 안성과 충주 3농장 발병을 끝으로 더 이상 확산은 이뤄지지 않았다. 구제역이 초기 차단방역에 성공하면서 구제역 발병 시 반복되던 한우고기 수요 감소는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 설 특수를 톡톡히 누렸고, 설 이후에도 한우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구제역이 장기화 될 경우 한우고기 소비 감소는 물론 한우산업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 증가로 불황으로 연결됐던 과거의 나쁜 경험이 이번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실제로 한우 평균지육가격은 구제역이 발병한 1월 28일~1월 31일까지의 가격이 발병 전보다 더 높게 유지됐고, 설 이후 가격도 구제역 발병 전보다 높게 유지되는 등 구제역 발병으로 인한 한우고기 소비 감소와 같은 이상 동향은 관찰되지 않았다.

철저한 원인 규명·후속대책 ‘건의’

우리협회는 지난 19일 가축방역심의회에서 구제역이 조기 종식될 수 있도록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인 방역당국과 공무원에 감사를 표명한 뒤,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과 농가의 민원사항을 건의했다.

우선 오는 3월 13일 전국조합장 동시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모든 축산인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철저한 방역을 지속한다는 조건하에 ‘농가모임 금지 해제’를 요구했다.

전국의 모든 우제류에 대한 일제 백신접종이 완료되고, 추가 발생이 없어 발생농가 3km를 제외한 이동제한이 해제됐으나 농가모임 금지로 인해 농촌경제 전체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특히 구제역 발생 농가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금번 충북 충주에 소재한 구제역 발생농가의 경우 전 두수에 대한 SP항체가 나온 것으로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농가들은 “100% 백신을 접종해도 구제역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면서 “방역당국에서 이 문제를 철저히 규명해 줄 것”을 건의했다. 현재 50두 미만 소규모농가에 한해 지원되는 접종비용을 전업농가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를 요청했다.

소규모농가의 경우 백신접종 비용이 지원되면서 숙련된 수의사가 직접 백신을 접종하지만 50두 이상 전업농가는 농가가 직접 백신을 접종하면서 항체형성율 하락이나 접종 가축 누락 등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등 재발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우농가의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고령농가나 신체장애가 있는 농가의 경우 직접 백신을 접종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백신 접종을 통한 가장 기본적인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기 어렵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완벽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질병(구제역)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결국 이 같은 ‘허점’을 통해 구제역이 발생하면 살처분 보상과 이동통제초소 운영, 전 방위 방역활동 등 직접적 피해는 물론 이동제한에 따른 국민 불편, 식당 등 자영업자의 영업 위축,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대까지 엄청난 직·간접적 비용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전업농가의 접종 비용 지원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을 거듭 강조했다.

백신 접종의 후유증으로 유사산 하는 농가에 대한 보상 확대도 요청했다. 현재 구제역 백신 접종 후 2주 이내 유사산 된 농가에 대해 보상이 이뤄지고 있으나 현재 구제역 백신 접종 후 2주 이내 유사산 된 농가에 대한 보상 확대도 요청했다.

현재 구제역 백신 접종 후 2주 이내 유사산 된 농가에 대해 보상이 이뤄지고 있으나 백신접종 후 유사산이 2주 이후에 확인될 수 있기 때문에 보상기간을 2주에서 4주 이내로 확대 해줄 것과 “구제역 백신 접종의 후유증으로 유·사산된 송아지 태아의 확인이 어려운 어미 소도 체혈과 호르몬 검사 등 수의학적 방법을 통해 이를 입증할 경우 보상 범위에 포함해 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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