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업 불안, 선제적 대응 시급
한우산업 불안, 선제적 대응 시급
  • 한우마당
  • 승인 2019.03.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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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지회, 한우산업안정화를 위한 심포지엄 개최

우리협회 전북도지회(지회장 정윤섭)은 지난 1월 22일 한우농가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산업안정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익산 소재 솜리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했다.

협회는 한우사육두수가 올해 300만두에 육박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으며, 미국산 수입쇠고기가 무관세가 되는 시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자급률 하락으로 인한 한우산업 위기가 예측되어 한우농가 스스로 한우산업 안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앞서 한우농가들은 한우산업 안정화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한우농가 스스로 사육두수 조절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함께 외쳤다.

정윤섭 도지회장은 “FTA로 인해 매년 낮아지는 관세에 수입 쇠고기의 시장점유율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농가들은 미래를 불안해하고 있어 오늘 심포지엄을 통해 한우농가 경영안정에 대해 고민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우 번식기반 안정화 방안 연구

전상곤 교수
전상곤 교수

전상곤 경상대교수는 ‘한우번식기반 안정화 방안 연구’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번식농가의 경영안정 프로그램은 송아지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하고, 비육농가의 경영안정 프로그램은 총수입 안정을 위한 보완장치로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비육농가와 번식농가의 수익불균형이 심화되면서 번식농가들이 다수 폐업하는 상황이 발생됐고, 이로 인한 송아지 가격 상승이 한우농가의 경영상황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행 송아지생산안정제의 적절한 개선을 통해 송아지 생산기반을 안정화시키고, 비육농가의 경영안정제도 도입으로 한우농가의 불안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능력 미경산우 비육을 위한 사양관리

권기찬 대표
권기찬 대표

발해동물약품 권기찬 대표는 저능력 미경산우 비육을 위한 사양 관리를 주제로 강의했다. 권 대표는 미경산 암소의 비육방식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지역 농가들과 스터디를 해왔으며, 충분히 고품질의 쇠고기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미경산 암소의 사양관리는 일반 거세우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육성기 사양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소는 절대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육성기에 양질의 조사료를 최소 4kg 이상을 급여하고, 가능하면 7kg까지 급여하는 것을 권장한다. 농후사료는 총 급여 TDN의 60%이하로 유지되도록 제한급여하고, 단백질의 함량은 19%로 높여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구입하는 경우에는 스트레스 저감에 주의하고, 지육 성적의 향상 및 지육 중량의 증가를 위해 저비타민A 사료를 주거나 농후사료를 급하게 다량 급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간 기능 저하와 점막면역 기능의 저하 및 면역세포수의 감소를 유발해 비육 중기에 장염발생의 요인이 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우산업 안정제 도입 촉구

김홍길 회장
김홍길 회장

토론자로 나선 김홍길 회장은 “올해 한우사육두수가 300만두에 육박한 가운데 대책 없이 한우가격 폭락을 받아들일 수만은 없는 일”이라며 “송아지 생산안정제의 현실적인 개선을 위해 가임암소 기준 삭제를 촉구하며, 안정기준가격, 보전금한도액 현실화, 재정 마련 공식화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와 여건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처럼 다양한 안정제를 통해 농가들이 수익의 불안감 없이 사육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일본에서는 송아지 가격안정 및 비육우 가격안정제를 운영하고 있고, 이밖에도 다양한 수출지원책 등 화우산업을 보호하고 유지 발전시키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한우산업 안정 정부 의지 보여야

이근수 위원장
이근수 위원장

이근수 농어업포럼 축산분과 한우위원장도 “FTA 체결 시 일본은 선대책 후개방이라는 원칙을 적용하는 농민소득안정을 우선시 한 반면 우리는 관세 40%를 내어주고, 농가안정은 도외시 한 것에 분통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최근 일본 연수에서 화우농가 경영안정제도에 몇억, 몇십억이 아닌 조단위 예산편성을 하면서 화우산업을 지키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부러웠다”고 말했다.

일본은 1991년 쇠고기 수입개방을 하면서 다양한 생산안정제도를 담은 특별조치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근수 한우위원장은 “일본 비육우가격안정제도는 지자체인 현단위에서 시행됐다가 확대됐는데 전라북도, 더 작게는 익산시부터 경영안정제를 시행해 확산시켜보고 싶다”고 밝혔다.


미경산우 브랜드 육성 필요

권응기 소장
권응기 소장

미경산암소 비육과 브랜딩화 등 활성화 방안도 제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권응기 한우연구소장은 “지금까지 한우 소비가 거세우에 편중돼 소비의 한계가 온 것도 사실이다”며 “현재 트렌드와 소비수요에 다양하게 대응하기 위해 미경산우 브랜드 육성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축산과학원이 경산우와 미경산암소에 관한 연구를 해 온 자료를 바탕으로 출하체중과 사육기간, 육질 목표 등을 설정해 균일한 고품질을 생산하면 미경산우의 해외 수출도 가능성 있다는 생각이다. 미경산우에 한해 쇠고기등급판정도 달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피력했다.
 

유기적 협력으로 안정적 발전

이성재 과장
이성재 과장

이성재 전북 축산과장은 “한우 수급조절 등 대책 마련은 한우 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농가, 유통업체, 유관기관 및 행정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할 과제로써 한우농가는 한우 산업의 당사자라는 의식을 가지고 정부 정책, 전국한우협회 추진방향 등에 적극 동참해야 하고 생산자단체에서는 수급 안정화를 위한 기금 조성을 추진하는 등 자구책 마련과 이를 위한 정부의 예산 지원 및 제도적 장치 마련 등 유기적으로 협력되어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우종합대책 반영 검토

송태복 과장
송태복 과장

송태복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정부도 미경산우 사업 관련 한우협회 의견에 상당히 공감하고 있으며, 적정사육두수는 개개인의 이윤추구에 따라 사육마릿수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어려워 전문가그룹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생산·경영안정제 관련해서는 “한우협회에서 제안한 제도들과 일본의 정책 중 적용 가능한 정책들을 찾아 국내 현실에 맞게 제도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할 것”이라면서 “3월 경 발표 예정인 한우종합대책에 담을 수 있는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와 일본의 GDP차이가 있어 화우예산과 같이 한우 예산을 책정할 수 없지만 예산을 1조원 규모로 편성하면서 실제 집행은 화우산업에 집행되지 않고 있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과 우리나라의 다른 상황을 인정하고 적용 가능한 정책들은 최대한 국내 현실에 맞게 제도 틀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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