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에 대하여
콜레스테롤에 대하여
  • 한우마당
  • 승인 2019.05.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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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수 (전)축산물위생교육원 교수

1. 콜레스테롤에 대한 부정적 시각

식육을 섭취하는데 있어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하는 것 중 하나가 콜레스테롤인데 그만큼 부작용에 대해서 널리 알려졌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또한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을 성인병의 주요 원인중 하나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콜레스테롤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콜레스테롤은 과연 무엇일까? 콜레스테롤은 지방의 일종으로 성호르몬과 담즙산의 합성 및 세포막의 주요 구성성분으로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키는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이처럼 중요한 기능을 가진 반면에 언제부터인가 매스컴의 영향으로 콜레스테롤이라 하면 혈관중의 지질이 관을 막아 피의 흐름을 어렵게 하는 동맥경화를 연상하게 되면서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도 콜레스테롤의 과다 섭취를 두려워한 나머지 중요한 단백질 원인 식육의 섭취를 꺼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혈관이 얇아져 고혈압인 사람에게 종종 나타나는 뇌출혈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고기나 계란을 섭취하면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늘어나 그것이 점점 혈관 벽에 쌓여서 피의 흐름을 막아 동맥경화와 심근경색을 일으킨다는 것인데 마치 조금이라도 섭취하면 큰일 나는 것처럼 비쳐져 극단적으로 고기섭취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그것도 고기를 많이 먹으면 많은 양의 콜레스테롤이 몸 안에 축적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닭고기가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1.5배 정도 더 함유하고 있는 등 콜레스테롤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대부분 잘못 전달된 것이 많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진행시켜 심근경색을 유발한다”라고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콜레스테롤의 부정적인 단면만을 부각시킨 결과이다.

사실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심장병이나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이러한 질병들의 발병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각종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흡연, 유전적 감수성, 비만증 등의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것으로 육류섭취로 인한 것을 주된 원인으로 꼽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2. 콜레스테롤의 생성

인간의 몸을 만드는 하나하나의 세포막은 콜레스테롤을 주요 성분으로 하고 있다. 비유하자면 콜레스테롤은 체내 세포벽의 30%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건물의 철골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즉 세포내부를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세포내에 독립된 영역을 만드는 세포막 구성성분 중의 하나로 콜레스테롤이 없으면 인간의 몸이 성립되지 않는다.60조에 이르는 사람의 세포는 막을 통해서 물질간의 소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막이 동성을 유지하면서도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이처럼 모든 동물은 콜레스테롤을 세포막의 구성 물질로 하고 있으며, 세포막은 콜레스테롤 없이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 또한 체내에서 비타민 D를 합성하고, 합성 호르몬의 합성 재료가 되거나 음식물의 소화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담즙산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즉 콜레스테롤은 체내에서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대부분 담즙산의 형태로 배설된다. 콜레스테롤의 뇌에 많아 전체의 20%가 집중되어 있고, 근육내에 25%, 그밖에 신경계 전체에 약 33%가 포함되어 있다.

그중 혈액중에는 약10g 정도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우리 몸속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부족하지 않도록 거의 모든 장기에서 만들어진다.

우리 몸에 필요한 콜레스테롤 양의 2/3는 주로 간장에서 합성되고 나머지 1/3은 식품으로부터 얻어진다. 성인의 체내에는 약 100g~140g의 콜레스테롤이 존재하고 있는데 전체의 2/3 즉 80~90%는 체내, 주로 간장에서 만들어지며 그 양은 약 1,000mg 정도이다.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하는 양은 불과 10~20% 즉 100~200mg에 지나지 않는다. 보통사람의 경우 하루에 약 1,000mg 정도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해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변화하지 않지만 상승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체질적으로 가족성 콜레스테롤 혈증을 갖고 있는 경우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콜레스테롤의 섭취량은 하루에 약 300mg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안 좋고 낮을수록 좋다는 속설이 있는데 콜레스테롤의 역할 중에는 혈관벽에 침착되어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부작용도 있지만 동맥벽에 탄력성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도 있다.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면 동맥은 탄력성을 잃고 저항력이 약해져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은 적정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세포막의 구성물질인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극단적으로 멀리할 경우 면역력이 저하되어 추후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의사로부터 섭취량을 줄이도록 주의를 받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콜레스테롤 섭취량에 대해서 그렇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3. 나쁜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의 콜레는 그리스어로 담즙을 스테롤은 고체를 뜻하는 말로 현미경으로 보면 무색의 하얀 분말로 구조상으로 보면 알콜과 같은 종류이다. 1813년에 쉐브롤이라는 학자가 담즙안에 존재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와 같이 명명하였는데 계속된 연구결과 현재는 담즙안뿐만이 아니라 혈액과 뇌, 난황 등에 폭넓게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콜레스테롤이 몸의 움직임을 유지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한편으로는 혈관내에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밝혀지기도 하였다.

게다가 1913년 아니치코프는 토끼에 대량의 콜레스테롤을 먹여 동맥경화의 병변을 실험적으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해 콜레스테롤이 몸에 나쁘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긴 시간이 흐른 뒤 과연 초식동물인 토끼에게 동물성 지방을 투여한 것이 옳은 실험이었느냐는 비판이 다른 과학자에 의해 제기되기도 하였지만 이미 부정적인 시각이 널리 퍼진 뒤였다.

1950년대에는 미국에서 한창 일할 나이의 50대 남자가 심장병에 의해 많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져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문제해결을 재촉한 결과 혈액중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를 일으키기 쉬우며, 이로 인해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의 원인이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면서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으므로 동물성지방을 피해야 한다는 사실이 널리 퍼지게 됐다. 예전에 어른들이 목욕탕에서 목욕을 마친 후 아이들이 계란 2~3개만 먹어도 콜레스테롤 함량이 오른다고 하여 못 먹게 하였던 것도 바로 그런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킨 결과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1977년경이 되어 콜레스테롤도 나쁜 것과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있다고 알려졌다. 콜레스테롤을 몸 구석구석까지 운반해주는 LDL(Low-density lipo protein)과 몸안 구석 구석에서 운반해 나오는 HDL(High-density lipo protein)로 나누어지는데 콜레스테롤은 혈액에 녹지 않아 지질단백질 상태로 체내에서 이동하게 되는데 그중 HDL은 콜레스테롤을 다른 조직에서 간으로 운반하고, 혈관 벽에 붙어있는 LDL을 분해시키는 기능을 하는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다. 주로 등푸른 생선, 식물성 기름에 포함 되어 있으며, 콜레스테롤 중 30% 정도의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반면 좋지 않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은 주로 콜레스테롤을 간에서 다른 조직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LDL의 주요 역할은 조직내부에서 필요로 하는 콜레스테롤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인데 단순히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것이 주요 목적인 것처럼 받아들여 단순하게 나쁜 역할과 좋은 역할로 구분하여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식사요법이나 약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나 조사해본 결과 미국에서 일반인은 46%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반면 의사는 39%만이 그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의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비롯해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흡연을 5대 위험인자로 보고 금연과 혈압을 낮출 것을 권유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동물성 지방에 많은 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는 작용을 하고 식물유 등에 많은 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리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식물유 섭취를 권장하고 있지만 극단적으로 식물유만을 섭취하면 LDL뿐 만이 아니라 HDL의 수치도 줄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에는 해가 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4. 건강하려면 균형잡힌 식사를

우리 몸속에는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만약 많은 양을 섭취했을 때는 체내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이 억제되므로 체내에는 항상 일정량이 유지되므로 건강한 사람은 어느 정도의 콜레스테롤 섭취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생체 대사기능의 장애,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과 같은 질병의 소양을 가진 사람에게는 주의를 요한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경우 동맥경화로 인한 심근경색, 뇌출혈 등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며,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낮을 경우에는 뇌졸중이나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콜레스테롤은 높아도 문제이고 낮아도 문제이다. 이는 고혈압도 위험하지만 저혈압 역시 위험하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에 비해 식육 섭취가 적은 우리나라의 노인들에게 있어 건강상 최대의 적은 심근경색이 아니라 뇌졸중(중풍)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성인과 달리 2살 이하의 영유아는 콜레스테롤을 충분히 합성하지 못하므로 충분한 콜레스테롤의 섭취가 중요하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육류의 섭취를 기피하는 것보다 균형 잡힌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 그리고 금연 등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방법이다.

콜레스테롤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정리하면 ①성호르몬의 합성 ②부신피질 호르몬의 재료 ③세균에 대한 저항력의 부여 ④장으로부터의 지방흡수에 필요 불가결한 담즙산을 만든다(소장에서 지방질의 흡수를 돕는다) ⑤비타민 D를 체내에서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

그밖에도 외부 이물질의 침입을 체크하고 세포에 손상이 가면 콜레스테롤이 보수하는 등 건강과 젊음을 위해 콜레스테롤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뼈의 형성에 필요한 비타민 D가 부족하게 되거나 제 2차 성징에 필요한 성호르몬의 부족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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