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큐란 무엇인가
바비큐란 무엇인가
  • 한우마당
  • 승인 2019.05.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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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기 국제아웃도어 바비큐협회장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바비큐(Barbecue)라는 용어는 언제부터 사용한 것일까?

인간이 화식을 시작한 것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지금부터 대략 150만여년전 아프리카와 아시이 인류인 호모에렉투스(Homo-erectus)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 인류가 베링해를 건너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한 원주민이 되었던 것이다.

1492년 콜럼부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카리브해에 도착한 스페인 정복자들은 캐러비안에 정착해 살고있는 인디언들이 사각기둥을 세우고 슬라브를 친 평평한 지붕에 사냥해 온 동물들을 턱턱 얹어놓고 연기를 피워가며 고기를 구울 때 “바바코아”, “바비코아”라고 말했다.

그 모습에 매료되어 1500년 카리브해에 도착한 스페인 탐험가이자 작가인 곤살로 페르난데스는 원주민 언어인 ‘바바코아’라는 단어를 유럽에 전했고, 1526년 출간된 에스파냐 사전 제2판에 바비큐를 지칭하는 최초의 활자로 등록된다.

사실 ‘바바코아’라는 단어는 ‘푸른 연기가 나는 사각 나무틀’을 이르는 말로 바비큐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비큐를 하는 장치를 이르는 말이었다.

카리브해에 사는 대부분의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은 훈연건조방식으로 물고기를 보존했으며, 저녁식사를 위해 거북이, 도마뱀, 악어, 쥐 등 작은 동물을 요리하는데 바바코아를 사용했다. 종종 사슴같은 동물도 바바코아에서 요리했다.

훈제, 염장, 말린고기는 종종스튜로 만들어 먹었다. 그 모습은 마치 바비큐를 한다기보다 육포를 만드는 것 같았다. 연기와 불은 원시인들이 동굴에서 살 때부터 도처에 존재했으며, 이렇게 시작한 최초의 화식은 인간과 동물이 확연하게 구별되는 계기가 되었다. 훈연 조리 방법은 사냥해 온 고기가 상하지 않게 보존해 주는 인류의 생존을 위한 저장법으로 널리 사용되었던 위대한 발견이었다.

원주민들로부터 생존방법을 전수받은 정복자들은 더 많은 사람들을 아메리카 대륙으로 보냈고, 북남미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각기 다른 음식문화로 발전한 결과 오늘날의 아메리카 대륙 음식문화가 됐다.

이후 1755년 영국의 사전편집가 겸 수필가, 편집자인 샤뮤엘 존슨은 영어사전에 지금의 바비큐라는 단어를 포함시켜 현재의 단어가 처음 활자로 등장하게 되었다.

이처럼 세계 바비큐 문화의 종주국이라고 떠벌리는 미국의 바비큐 문화는 유럽에서 건너간 다양한 이민족을 통해 동남부지역으로 확대됐고, 토마토, 케찹, 식초, 머스타드 기반의 독특한 소스 문화를 구축하게 됐다.

지금은 가장 미국스러운 음식으로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음식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직도 미국의 바비큐 극단주의자들은 바비큐를 미국음식으로 하자고 억지를 부리고 있지만 몇몇 양심있는 학자들에 의해 “바비큐는 미국음식은 아니지만 재즈와 풋볼, 야구처럼 미국에서 가장 발전한 음식문화는 맞다”라는 정도에서 선을 긋고 있다.

미국은 바비큐를 주제로 대회를 여는데 지금은 미국 전역에서 600여개 이상의 바비큐 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해마다 1,000여팀 이상의 신생바비큐팀이 생겨나고 있고, 여기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선수는 부와 명성은 물론 사회적 대우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9년 대한아웃도어바비큐협회가 설립되어 해마다 많은 경기를 치루고 있다. 바비큐 선수 육성과 관리를 통해 체계적으로 아웃도어 문화로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한우산업도 생산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소비시장 중심으로 순발력 있게 변화해야 한다.

그 중심에 스포츠 바비큐의 역할 또한 적지 않음을 공감하고, 상생을 통해 산업발전은 물론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살맛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같이 앞장섰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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