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회, '한우산업발전 심포지엄' 성료
전북도지회, '한우산업발전 심포지엄' 성료
  • 한우마당
  • 승인 2019.07.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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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사육두수 3백만두 시대 도래 문제 논의
자발적 사육두수 조절·암소개량 촉진 필요

2019년 6월말을 기준으로 전국의 한우사육두수가 3백만두를 돌파하면서 가격 하락의 우려심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전국한우협회 전북도지회(지회장 정윤섭)는 지난 7월 17일 전북 부안소재 해나루가족호텔에서 전북한우산학연협력단과 함께 한우산업 발전 도모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초청된 전문가들은 큰 소와 송아지 가격이 하락해도 농가의 소득을 보전해 생산기반이 유지될 수 있는 제도마련의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하면서 한편으론 당장에 실현가능한 농가의 소득 안정책으로 농가들 스스로의 ‘자율적인 수급조절’ 노력 등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여전히 철저하게 ‘숫소’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개량사업은 암소 개량을 통한 송아지 자질함량 개선 방향으로 농가들 인식의 대전환을 통해 부가가치 창출 등 불황기에 대비한 안정적인 소득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정윤섭 전북도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한우산업은 사육두수 증가로 인한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대로 사육두수가 증가한다면 결국에는 소 값 폭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주위환경을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심포지엄을 준비했다”면서 “한우협회가 중앙회가 사육두수 조절을 위한 미경산우 비육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상황에서 전북도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산업의 불안전성을 해소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한우가격은 현재 호황을 지속하며 안정기를 보내고 있지만 언제 가격이 하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함께 상존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과거처럼 소 값이 폭락하는 사태를 사전에 조절하여 연착륙을 시도해 나가자는 것이 ‘미경산우 비육사업’인만큼 사업에 대한 이해와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안정적인 한우산업 환경을 농가 스스로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최근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의 한우고기 매대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사태를 파악해 보니 유통점들의 자체 마진이 지나치게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최종 유통단계에서의 과도한 마진은 한우고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고 이는 곧 소비감소와 매대 비율 축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1주제발표 _ 이학교 전북대 동물생명공학과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한 조건, 암소개량

공부 못하는 학생에게 언제까지 과외비만 낭비할 셈인가

 

 

소득 향상을 위해 한우농가들은 1++등급 생산에 매진하는 가운데 가장 사료비를 적게 지출하고 1++등급을 생산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것이다. 여기서 관건은 비등비등한 성적의 종모우가 아니라 내가 보유한 암소의 자질을 정확히 파악해 좋은 것은 대대로 물리고 나쁜 것을 골라내는 ‘암소개량’이다.

한우 종모우의 유전능력을 평가해 점수화하면 1등부터 꼴등까지의 유전능력 차이는 불과 5~10점 수준이다. 반면 농가가 보유한 암소의 자질은 40~50점 이상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임에도 농가들은 이를 간과한 채 특정 정액을 선호하면서 웃돈을 주고 구매하려는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내 농장의 어미소가 능력이 개량되지 않은 채 고가의 정액만 쓴다고 해서 좋은 소를 생산할 수 있겠는가. 결국 사료비 등 생산비 증가만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공부 못하는 학생에게 언제까지 비싼 과외비만 지출하는 셈인가.

내 소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라 가격이 평가되는 시스템이 확립되면 지역별 송아지의 브랜드화 등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암소의 산 차 연장으로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특히 특정 정액에 대한 한우정액의 쏠림현상은 농가들의 인식의 대전환이 있기 전까지는 종모우 생산이 몇 천 마리로 늘어난다 해도 해소되지 않는다. 바구니를 여러 개 보유하는 방법과 같이 각 도별 종축장의 종모우 선발과 활용 등의 한우 개량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대수술이 불가피하다.

제2주제 _ 전상곤 경상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비육우 경영안정제 소개와 시사점

예산·정책수립의 한계, 자발적인 사육두수 조절로 대응을

 

 

지금의 상황은 번식농가, 일관사육 농가 모두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한우농가들에게 최소한의 안정장치였던 송아지생산안정제도도 작동할 수 없게 됐다.

일본의 경우는 번식과 비육농가 모두 경영 안정 대책이 마련되어 농가가 급격히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 번식농가를 위한 육용송아지생산자보급금제도는 쇠고기 수입개방(91년) 이전의 송아지판매가격을 기초로 ‘보증기준가격’을 설정해 송아지 거래 가격이 하락하면 경영비 수준의 소득을 보장하고 있다. 육용우 번식경영 지원사업은 한 발 더 나가 생산비의 80% 수준까지 보장한다.

비육우 경영 안정사업은 번식보다 한층 강화되어 있다. 이는 단순한 비육농가의 경영 안정을 의미하지 않는다. 비육 농가의 경영이 안정되어야 안정적으로 송아지를 구매할 수 있는 시장을 형성할 수 있고, 번식 농가 경영까지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우고기 소비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공급량에서 현 상황만 유지해도 큰 파동 없이 현재의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현재의 분위기는 입식과 번식식의향이 과열되어 우려할 수준이다. 일본과 같은 농가들의 소득보장이 최선이지만, 가격이 하락한 뒤 정부의 개입은 소 값 하락을 막기 어렵고, 한정된 예산에서 농가의 경영안정을 지지하는 것 역시 한계가 있다. 때문에 소값 하락 사태가 오기 전에 적절한 사육두수 유지가 가장 필요하다. 현재 한우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미경산우비육사업’은 현재 시점에서 가장 잘하고 있는 대처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농가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관건이다.

종합토론 주요발제

▶박승술 한우협회 부회장= 유전적 다양성 확보, 지역단위 암소 개량이야 말로 한우개량의 가장 기본적인 주춧돌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전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암소개량사업 ‘J카우’ 사업에 선발과 도태 등 농장단위의 참여가 전제되어야만 전북도 단위의 개량사업 추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근수 이반농장 대표= 농장단위의 개량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송아지 거래구조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한우농가들이 소를 키우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다.

개량을 통해 돈이 되는 구조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환경만 만들어주면 개량하지 말래도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우량 송아지에게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구조는 만들어지지 않고 있어 개선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나종삼 전북산학연협력단장= 그동안 전북도 내에서 산업과 대학이 연대해 활동하는 사례는 거의 없었으나 한우를 중심으로 체계가 구축되어 가고 있다. 산학연 연구사업을 토대로 전북도의 특화된 미경산우 비육사업을 위한 한우협회와 축협의 공동 비육사육장 운영 등을 고민하는 한편, 한우농가 2세 육성 등을 심도있게 고민해 나갈 계획이다.

▶황명철 농협사료 사료기술연구센터소장= 2018년 육용우 경영안정관련 예산은 1,352억엔으로 이는 일본 육우산업의 연간 생산액의 18.5%에 해당한다. 연간 4조 8천억원 수준의 한우산업에 비하면 약 9천억 원의 경영안정정책 관련 예산이 확보되어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에 한우농가의 보득 보전을 위한 정책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박훈 전라북도 농정주무관= 전북도의 한우개량사업인 ‘J카우’사업이 3년차에 접어들면서, 친자확인과 혈통등록 비율이 갈수록 개선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일반 송아지보다 높은 경매시장 낙찰을 기대했으나 송아지가격이 고공행진중이다보니 큰 편차는 보이지 않고 있다. 향후 빛을 볼 것으로 전망한다. 한우개량 사업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정액수급불균형 문제다. 전북도는 보증씨수소 2마리를 배출한 전력이 있는데 앞으로 지역단위 암소개량사업에 진력해 전북도만의 특화된 종모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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