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자급률 향상을 위한 중등육 생산기술
한우 자급률 향상을 위한 중등육 생산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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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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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식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농업연구사(농학박사)

I. 서론

1990년대 이후 거세우 고급육 생산기술 위주로 연구개발에 집중되었고, 한우고기 시장도 거세우 위주의 고급육시장 위주로 형성되었다.

지속적인 가격상승으로 인해 소고기 자급률은 40% 이하로 하락하여 한우고기의 소비의욕 창출이 필요하여 한우 육질 2∼3등급의 생산 확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2018년 출하된 전체 한우 도축두수 742천두 중육질 2, 3등급 출현율은 각각 19.4, 7.3%로 2026년 제로화 관세에 따른 중저가 수입육의 점유율 확대에 대비하고, 한우 사육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중등급육 생산 확대를 위해 수소의 육질개선을 위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소고기는 22개월령 내외의 거세우로 육질 2~3등급에 해당하나, 한우 거세우의 1등급이상 출현율은 ’18년 기준 88.8%로 중저가 소고기 생산성에 한계가 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한우 총 사육두수는 304만8천두로 전년 동기 297만 5천두에 비해 2.5%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 3월 290만8천두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현재 출하동향은 사육두수가 늘어나고 있으면서 도축두수가 감소하는 특이한 상황이며, 축산동향 예측기관에 따르면 최근 1~2년 사이에 송아지 생산두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인공수정을 위한 정액 판매량도 전년대비 3.8% 증가하여 계속 사육두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결국에는 도축증가, 도매가격 하락 및 송아지 하락 등 반전시점이 근접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 대비해 연착륙하기 위해 중등육 생산을 늘려 가격을 안정시키고 한우고기의 소비를 늘려 수입 소고기를 대체하여 자급률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본 원고는 수입소고기 관세 제로화 시대를 앞두고 고급육 위주의 한우고기 생산패턴으로 인해 중저가위주의 소고기시장을 70% 가까이 수입육에 시장을 내주는 상황에서 중등급육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비거세 또는 반거세 및 만기 완전거세를 통하여 이에 따른 성장특성과 사료효율 및 육질특성을 비교했다. 

II. 시험 개요

배합사료는 일반 시판 비육 사료로서 육성기, 비육전기, 비육후기를 구입하여 사용하였고, 조사료는 사각볏짚을 사용하였다.

시험축은 한우연구소에서 2015년에 생산하여 당대검정이 종료된 12개월령 내외의 한우 수소 16두를 공시하였다.

시험에 공시된 공시축은 3처리(비거세, 반거세, 완전거세)로 구분하였다.

반거세는 정소의 한쪽만 제거하였으며, 완전거세는 정소 양쪽을 모두 제거하였다.

거세시기는 당대검정이 종료된 생후 12개월령 전후에 실시하여 25개월령까지 비육하였다.

반거세 시험구는 일부 한우사육농가에서 여전히 무혈거세를 실시하고 있고, 이중에 거세가 완전히 되지 않은 중간 형태의 거세우를 상정하여 정소의 한쪽만 제거하는 반거세 시험구를 두게 되었다.

거세방법은 외과적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시험축 거세 모습은 다음과 같다.

시험설계는 다음의 표와 같다. 

 

III. 시험결과
1. 공시사료의 성분분석 결과

시험축에 급여한 배합사료의 조단백질 함량은 13.68%, 조지방 함량은 4.31%이었으며, 칼슘과 인의 함량은 각각 1.03, 0.44%이었다.

원물기준 볏짚의 조단백질 함량은 4.39%, 조지방 함량은 2.42%이었으며, 조섬유(%)는 27.16%, 칼슘과 인의 함량은 각각 0.18, 0.08%이었다.

또한 원물기준 볏짚의 NDF 함량은 56.88%, ADF 함량은 31.38%이었다. 

원물기준 수분함량은 배합사료가 13.01%, 볏짚은 11.13%이었다.

2. 사료요구율 및 증체량

시험축의 사료섭취량은 매일 아침 사료를 급여하기 전에 잔량을 조사하여 섭취량으로 계산하였다.

배합사료는 시판되는 배합사료를 체중의 2% 내외 급여 후 잔량 조사하였으며, 조사료는 사각볏짚의 무게를 단 후 급여하고 남은 잔량의 무게를 달아 섭취량으로 계산하였다.

<표 1>는 처리구의 성장단계별 체중과 일당증체량 및 사료섭취량을 조사한 것이다. 

시험축은 12개월령에 비거세 4두, 정소의 한쪽만 제거한 반거세 6두, 완전 거세한 만기거세 6두를 공시하여 시험에 착수 하였으며, 한우연구소 보유 당대검정 탈락축을 이용하는 관계로 검정이 완료되지 않은 개체를 비거세 시험축으로 이용하여 개시체중의 차이가 있었으나 비육전기 종료시 체중에는 유의차가 없었다.

일당증체량도 0.9㎏ 내외로 비거세와 반거세구가 만기거세우에 비해 다소 일당증체량이 0.1㎏정도 많은 경향을 보였으며, 사료요구율도 만기 거세구가 12.38㎏으로 비거세 및 반거세구보다 많아 사료효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하여 반거세 처리구가 사료효율이 가장 좋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비육후기 이후 비거세구의 증체량이 다른 두 처리구에 비해 많았으며 사료섭취량도 가장 많았으나 사료요구율은 반거세구가 가장 적게 나타나 사료효율이 좋은 경향이었다.

 

3. 시험 처리구별 체중변화 및 일당증체량

개시시 체중이 높았던 비거세구에서 개월별 체중이 처리1구(반거세)와 처리2구(완전거세)에 비해 비육 전반기까지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22개월령 이후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 성장이 왕성한 18개월령에 차이(p<0.05) 를 보였다.

이는 대조구와 처리1구간 혈중웅성호르몬의 농도가 처리2구(완전거세)에 비해 높았던 것이 원인일 것이라 생각된다. 

또다른 연구결과에 의하면 한우의 장기비육에 있어서 늦게라도 거세를 실시하면 뚜렷한 도체등급의 개선 효과가 있으며, 거세비육우의 도축월령은 육질적인 측면(근내지방도와 보수력)에서 생후 28개월령과 30개월령 간에 차이가 없다고 하였다. 

4. 거세 방식에 따른 도체 및 이화학적 특성

육량특성 면에서 비거세우의 도체중, 등심단면적, 육량지수는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육량 등급은 전 두수가 A등급으로 반거세와 완전거세구의 B등급이 1~2두 나온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았으며 이는 도체중이 무거운 반면 배장근 단 면적이 다른 두 처리구에 높았고, 등지방 두께가 낮아 높은 등급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근내지방은 완전거세구가 3.67로 가장 높아 1.25~1.50의 점수를 보인 비거세 및 반거세구에 비해 육질등급과 도체경락 단가가 가장 높았으며, 그 밖에 육색, 지방색, 조직감 및 성숙도는 거세방식에 따른 처리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거세방식에 따른 등심시료를 2주간 냉장온도에서 숙성 후 전문가의 관능검사를 통해 분석한 기호성은 근내지방량이 많은 완전거세우의 평가에서 우수한 경향이었으며, 특히 연도를 비롯하여 전체 기호도, 단맛, 및 감칠맛 등 다른 처리에 비해 유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거세방식에 따른 시험축의 경제성은 비용 면에서 출하체중이 가장 무거웠던 비거세우가 송아지 가격, 사료가격 면에서 다른 처리구에 비해 많았으나 육질등급이 3등급으로 경락가격이 가장 적어 수익은 276천원으로 가장 적었다. 반거세우가 87만8천원으로 두 처리 모두 100만원 미만이었으나, 만기거세우는 2,326천원으로 가장 높게 나와 등급에 상향의한 수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IV. 맺는말
농가에서 수소를 키우는 빈도는 높지 않지만 거세우에 비해 성질이 난폭하여 3두 이상 우방에서 키우는 것이 어렵다.

다만 육생산량이 많으므로 송아지 가격이 하락 할 경우 25개월령 이상 비육하여 육질 2등급 이상 판정받을 경우 어느 정도 수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여러 개량기관에서 당대검정 수행 이후 탈락한 개체의 비육방법은 비거세나 반거세보다는 시술과정이 다소 어렵지만 전문 수의사가 실시하는 완전거세를 통하여 비육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출하 시 체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생후~12개월령 이전까지 고단백, 고에너지 사료를 급여하여 최대한 성장을 유도하고 이후 양질의 목건초를 급여하면서 농후사료를 체중의 1.8%정도 급여하고 이후 비육전기 2%, 비육후기 자유채식 시킨다면 출하체중을 25개월령에 750㎏까지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평균 거세우 출하월령인 30.4개월령에 비해 5개월의 출하기간 동안 절약되는 사료비용과 우사 회전율을 고려하면 두당 80만 원 이상의 절감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히 12개월령 만기완전거세의 경우, 요도가 충분하게 발달되어 농후사료 과다섭취에 의한 요석증 발생 가능성이 적으므로 일반 조기거세우와는 다른 성장을 보일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12개월령 이후 비거세, 반거세 또는 만기거세(완전거세)를 실시하여 비육할 경우 일당증체량의 차이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나므로 사료가격이 비쌀 경우 단기비육의 한 형태로 선택하여 적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단 비육기간은 25개월령 내외로 연장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을 종합해보면 송아지 가격이 다소 하락하고 경매를 통해 구입할 경우, 간혹 적정 거세시기가 지났다면 12개월령 내외에 완전거세를 실시하고 충분한 비육관리를 통하여 25개월령 740㎏ 내외로 비육하여 출하하여 육질 1~2등급 정도로 출하한다면, 중등급의 한우고기를 희망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  시키고 소고기 자급률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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