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김진하 양양군수
특별인터뷰-김진하 양양군수
  • 한우마당
  • 승인 2019.08.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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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사육이 행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
생산에서 출하까지, 농가의 입장에서 대책 마련

강원도 양양군은 1970년 후반부터 진행된 한우개량사업을 통해 한때 명성이 자자했다. 하지만 ‘87년과 ’96년 소값 폭락으로 인해 수많은 한우농가들이 한우산업을 떠났고, 종자개량사업을 하고 있던 5천여두도 사라졌다. 한없이 무너졌던 양양 한우가 지금 다시 그 명성을 되찾아 가기 위해 심기일전하고 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공약으로 ‘농사짓고, 소 키워서 빚지는 농가가 없도록 양양 한우 명품화 사업을 시행하여 최고의 양양한우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취임 후 공약대로 명품한우복원사업을 대대적으로 착수했다.

김 군수는 “규모의 경제도 중요하겠지만, 작지만 강한 농가를 만들고 싶어요. 쉽게 말해 100마리 키워 1억을 버는 것이 아니라 50마리 키워 1억을 버는 전략이죠”라며, 질좋고 양질의 소를 키워 좋은 등급으로 출하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세워 진행하고 있다.

이에 양양군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한우 사육기반 조성 및 우수혈통 개량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 결과 2015년 4,873두에서 현재 250농가에서 6,500여두 가량 사육하고 있으며, 지난해 거세우 도축출하 분석 결과 육질 및 육량지수 모두 상승했고, 1등급이상 출현율이 90.1%로 전국 평균 88.9%를 넘어섰다.

김진하 양양군수
김진하 양양군수

농가의 입장에서 정책을 만들다

김 군수는 “양양 한우는 수정란 이식부터 우수축 출하장려금까지, 즉 태어날 때부터 소비자의 입에 들어갈 때까지 지원합니다”라며 양양군의 한우 정책에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전 소값 파동으로 우수한 혈통이 사라져버려 이를 재건하기 위해 양양군은 강원도 축산기술연구소와 한우개량사업소 등을 통해 수정란 이식사업 등을 진행하며, 우수혈통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암소는 F1부터 F3에 이르기까지 이표 색깔을 달리해 군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농가들이 힘들어할 수 있는 난소결찰술 및 거세시술, 우량송아지 생산 시 종종 발생하는 제왕절개 등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수정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며, 초음파진단 등을 운영해 우수개체를 관리하고 있다. 덧붙여 김 군수는 “농가들이 가급적 안전한 환경에서 우수한 한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군차원에서 제각시술을 하고 있어요. 제각하지 않았다면 다칠뻔한 농가가 있었는데 제각사업 때문에 경미한 상처만 얻었죠”라며 한우산업에 애착을 표했다.

조사료 확보를 위한 지원책 마련

“생산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잘 먹어야 좋은 등급이 나옵니다. 사료값이 농가 생산비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생산비 절감차원을 위해서라도 사료지원책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지요”라며 김 군수는 말했다. 양양군은 양질의 영양소 보급에 주안점을 두고, 조사료 생산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자 조사료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사일리지 제조비와 종자구입비, 퇴·액비 지원 등을 비롯하여 겨울철 조사료 이모작 시 조사료 재배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조사료 생산 관련 장비들의 경우 3~4억원이 호가해 농가들이 직접 구매할 수 없으므로 지역 내 수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고가의 조사료 장비(자주식 베일러) 2대를 구매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양양의 지리적 특성상 조사료 구매 시 유통비용이 많이 발생하므로 수입조사료 유통비용을 일부 지원하고 있으며, TMR자가배합기(삼상전기 및 급이기 포함)지원사업도 진행하여 생산비 절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지만 강한농가를 만들기 위한 노력

김 군수는 “양양의 한우농가들은 대부분 20두 이하로 70%가량이 암소를 사육하고 있으며, 대부분 연세가 많아요. 그러한 분들을 위해서 노동력을 덜 들이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눈여겨보고 대책으로 마련하죠. 또한 소규모 한우농가들의 경우 생산비 절감이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대책도 마련해 지원하고 있어요”라고 생산비 절감대책을 소개했다.

우선 20두 이하 한우(암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배합사료는 두당 10만원, TMR이나 TMF사료는 두당 14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TMR사료 포당 1,500원 지원을 비롯해 TMR에 쓰이는 단미사료 지원사업 등을 운영하는 등 농가들의 생산비 절감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1등급 이상 출현 시 등급별로 나눠 거세우는 13~25만원, 암소는 10~15만원의 출하장려금을 지원하여 농가의 소득 향상과 우수혈통 생산을 도모하고 있다. 한편 최근 40대 이하 후계농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대다수 100~200두 가량 사육하고 있다. 이에 양양군은 그러한 농가들을 위해 대상자를 선정해 축사신축 시 50%를 지원하고 있다.

농촌의 중심에는 한우가 제격

최근 미허가축사 문제와 퇴비 부숙도 관련 한우농가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양양군 또한 마찬가지로써 미허가축사의 경우 대부분 정리가 됐지만 용도변경 등의 복합적인 문제에 처한 농가를 위해 기한 연장이 절실함을 표했다. 퇴비 부숙도의 경우 김 군수는 “영세농가는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문제가 됩니다. 일정 기한을 정해놓고 물리적으로 진행한다면 농가들을 범법자로 만드는 것이므로 정부차원의 기한 연장이 절실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앞으로의 한우산업 전망에 대해 “전세계적인 추세로 본다면 축산업이 발전할수록 그 나라 농업의 발전 척도가 되며, 식생활의 변화에 따라 고기의 소비 패턴도 많이 바뀌다 보니 그러한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 전반적인 인식을 보면 귀한 사람에게 한우를 대접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한우사육두수 300만두가 넘을 경우 소값이 폭락했던 이전과 달리 소비패턴의 변화로 인해 소값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우산업이 농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양양에서 한우를 키우시는 분들이 더욱 행복할 수 있도록 더욱 신경을 기울일 것입니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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