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메시지-정승헌 건국대 교수
축하메시지-정승헌 건국대 교수
  • 한우마당
  • 승인 2019.09.26 1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 한우산업의 역사적 긴 여정 속에 ‘전국한우협회’가 발족하여 한우농가를 하나의 산업공동체로 결속해 20년을 이끌어 온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단지 역우(役牛)로서 농사를 짓거나 수레에 짐을 실어나르는 노역에 사용되던 한우의 인식에서 진정한 식량자원을 생산하는 육용우(肉用牛)로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전국한우협회’의 공로가 작다고 할 수 없다.

20여 년 전 20만 호 가깝던 한우 사육 농가는 이제 9만여 농가로 대폭 감소하였고 사육두수는 160만두 수준에서 300만두에 이르러 명실공히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랑받는 한우산업으로 발전했다. 또한 한우 농가의 사육 규모 면에서도 20여 년 전 20두 미만의 소규모농가가 전체 사육 농가의 90%를 차지했으나 지금은 50두 이상의 농가가 1.2%에 불과해 전업화와 기업화의 구조적 변화를 이루어낸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10년은 수입쇠고기 관세 제로화뿐만 아니라 한우산업 앞에 예측 불가능한 많은 어려움 들이 도사리고 있어 마냥 축하만 할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이 한편에 있음도 사실이다. 20년이라는 큰 변화의 역사적 터널을 지나온 ‘전국한우협회’는 이제 한우산업의 국제화와 전문화를 통해 새로운 출구전략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 되는 매우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과제는 계속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는 한우고기의 안정적인 자급률 확보를 위해 정부의 한우산업 정책을 재검토하고 내수기반을 튼튼히 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가장 선호하는 한우고기의 대중화를 위한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우 고급육 생산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맛있는 한우고기를 일반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보편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아픈 대목이다. 지금부터라도 한우고기 소비의 보편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국한우협회’의 새로운 도전과 비전이 요구된다.

이것은 한우생산업과 소비패턴의 다양성과도 연결되어 있다. 한우산업 수급 안정화를 위해 대기업의 한우 생산 참여를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생산 전문화와 차별화를 위한 지역별 친환경 자원순환 맞춤형 시스템화가 요구된다.

이런 대내외적인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우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산업화를 위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전국한우협회’에 축하와 함께 큰 짐을 드린 것 같아 미안한 마음 금할 수 없지만 시대의 변화를 신속하게 누군가 담아가야 한다면 그 책임 또한 생산자의 공동이익을 담보해야 할 협회의 사명일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정도(正道)를 걸어온 ‘전국한우협회’가 앞으로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지금처럼 국민과 함께 그 길을 간단(間斷)없이 걸어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끝으로 지난 20년간 헌신적으로 ‘전국한우협회’ 발전을 위해 소명을 다 하신 역대 임원들과 직원들에게 한없는 사랑과 찬사와 격려를 보내며 ‘전국한우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