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우산업결산] 수입육 사상 최대 수입에도 가격 강세...한우소비층 공고해져
[2019 한우산업결산] 수입육 사상 최대 수입에도 가격 강세...한우소비층 공고해져
  • 옥미영 농장에서 식탁까지 기자
  • 승인 2020.01.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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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안정화 위한 송아지·비육안정제 도입 촉구 본격화
축산업 규제 강화·부산물 및 정육부위 소비 둔화 ‘아쉬움’

송아지 및 한우가격 강보합세…‘선방’

2019년 한우산업은 먼저 농가의 경영유지를 위한 가격적 측면에서 볼 때 ‘호황’과 ‘선방’의 한 해였다. 가축시장에서 거래가 많은 6~7개월 령 송아지가격의 경우 암송아지는 올1년 내내 300만 원을 넘어섰고, 수송아지의 경우 평균 최하가격이 363만 원(1월)이었으며, 7월에는 월평균 거래가격이 420만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송아지 거래가격은 한우농가의 구조조정을 가져오면서 송아지를 자체 생산·조달하는 일관 사육농가의 증가로 이어져 가축시장 한우 송아지 거래현황이 올해 30%대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농협중앙회 내부자료)
도매시장에서의 한우 거래가격 역시 연중 강세를 보였다.

2019년 1~11월까지 한우 거세우의 kg당 평균 거래가격은 1만9,008원으로 전년도 거세우 평균 거래가격 1만 8,663원 대비 상승했으며, 한우의 전체 평균거래가격도 1만7,795원으로 전년 1만 7,685원 대비 소폭 올랐다.

 

2019년 한해 사상 최대의 쇠고기 수입이 이뤄졌지만 한우산업은 충성고객층 확보와 이들을 중심으로 한 견고한 소비시장 형성으로 가격 강세를 이어갔다.
2019년 한해 사상 최대의 쇠고기 수입이 이뤄졌지만 한우산업은 충성고객층 확보와 이들을 중심으로 한 견고한 소비시장 형성으로 가격 강세를 이어갔다.

한우의 총 공급 누계물량(’19년 1~11월)이 68만8,789두로 전년 누계물량(’18년 1~11월) 67만3395두에 비해 약 2.2%인 1만5,300두가 증가하는 등 공급량이 늘어난 가운데서도 가격 강세를 이어가면서 한우에 대한 충성 소비층이 더욱 공고해진 결과로 분석되기도 했다.

특히 한우의 가격 강세는 올 1월부터 12월 10일 현재까지 쇠고기 수입량은 40만392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 수준 증가하는 등 연말까지 사상 최대치 수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형성된 것으로 전체 쇠고기 소비 파이는 더욱 커진 가운데 한우고기와 수입육이 각각의 포지션에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쇠고기 수입이 증가해 한우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은 한우고기 소비의 비탄력성을 입증하면서 사실과 다르게 나타났다. 가격적인 이유 때문에 한우를 먹던 사람이 수입쇠고기로 넘어가는 것은 쉽사리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우 경영안정프로그램 도입 촉구 ‘본격화’

한우 및 송아지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가격 하락에 대한 농가들의 우려와 사육 심리 불안이 커지면서 한우협회 등 생산자단체는 올해 한우농가의 경영 안정 프로그램 도입 촉구를 더욱 본격화하고 나섰다.

가임암소두수(110만 두) 제한으로 발동이 어려운 구조로 전락한 송아지생산안정제도의 가임암소두수 철폐와 안정 기준 가격(185만 원)을 경영비 수준으로 현실화 하는 것을 비롯해 비육우경영안정제도 도입을 통한 한우산업 안정화 및 경영안정제도 프로그램을 도입하자는 것이 그것이다.

특히 한우협회는 송아지안정제 및 비육우안정제도와 관련해 쇠고기 수출국인 미국과 호주와의 FTA에서 가장 큰 피해산업은 한우산업임을 강조하면서 쇠고기 수입 증가로 인한 자급률의 급속한 하락과 사육두수 증가, 5~6년 뒤 현실화할 쇠고기 관세 0% 등의 여건을 강조하며 한우산업의 유지와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제도 도입을 강하게 주장했다.

 

12월 16일 개최된 한우지도자대회에서 한우협회 임원들이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송아지생산안정제 및 비육우경영안정제도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12월 16일 개최된 한우지도자대회에서 한우협회 임원들이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송아지생산안정제 및 비육우경영안정제도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올해 3월 한우연구소를 본격 출범시킨 한우협회는 연구소를 중심으로 송아지 안정제 개편 및 비육우경영안정제 도입을 위한 논리개발과 제도 도입 마련 글 농가의 소득 안정화방안을 올해 역점 사업의 하나로 추진했다.

2019년은 농가의 경영안정프로그램 도입 촉구 노력뿐만 아니라 수년 내 닥칠 수 있는 소 값 하락에 대비한 수급안정 노력도 함께 진행됐다.

한우협회를 중심으로 한 미경산우 비육사업과 농협의 경산우 비육사업이 그것인데, 한우협회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자조금의 수급안정적립금을 활용해 총 1만두의 미경산우 비육 지원 사업에 대한 정부자금을 확보해 총 7300여 마리의 미경산우 비육계약을 약정했다. 농협 역시 자체자금을 활용해 한우협회와 마찬가지로 두당 30만의 지원금을 지금, 경산우 도태사업을 추진했다.

더욱 가속화된 축산업 규제강화에 대응

지난해 축산업계 가장 큰 이슈로 부상한 무허가 축사 적법화의 경우 적법화에 필요한 국유지에 한해 축산농가들이 수의계약으로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 지원방안이 나오면서 농가들의 숨통이 트여지는 듯 했다.

하지만 내년 3월로 예정된 ‘퇴비부숙도 검사의무화’ 제도 실시가 수면위로 부상하고 채식주의자 및 동물권 단체들의 축산업 공격마저 더욱 심화하면서 올해 한우업계의 대응도 본격화 됐다.

특히 미허가 축사농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한우농가의 경우 적법화 문제와 관련해 축사의 건폐율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퇴비 교반을 위해선 추가 축사부지 확보 등이 필요하지만 가축사육 제한거리와 관련한 지방조례로 인해 축사의 증·개축이 불가능한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법의 실효성 논란은 더욱 가속화됐다.

때문에 한우협회 등 축산단체는 퇴비부숙도 검사를 2023년까지 유예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특히 소규모 농가는 퇴비사나 교반장비 확보가 어려워 애로가 큰 상황인 만큼 교육과 지원, 퇴비 처리·관리 장비 지원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밖에도 올해는 동물권 및 채식주의자들의 축산업 혐오 발언이 더욱 심화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의 각 부처가 축산업의 문제점을 다룬 책의 저자를 각종 강연회에 초대하면서 문제가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우협회를 중심으로 한 축단협은 축산업 바로 알리기 심포지엄을 수차례 진행하며 잘못된 정보를 불식시켜 나갔으며, 동물권단체들과 면담을 통해 축산업 폄하 발언 중단을 강력히 요청하며 대응활동을 강화해 나갔다.

부산물·정육 소비둔화 아쉬움

올해 한우업계는 농가들의 생산비 절감과 소 값 및 부산물 가격 지지를 통한 소득 향상 을 위해서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한 해였다.

한우협회는 2019년 연 초 협회 전용 OEM 사료 출시를 시작하며 비육우 사료부문에서 의 가격 견제 기능을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올 한해 1개 도지회와 8개 지부를 중심으로 한 사료 판매를 통해 농가들의 생산비 절감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생산비부문의 절감과 함께 최근 가격이 하락한 부산물 가격 하락 회복을 올 한해 한우업계의 고민으로 남았다.

지난해 인기 걸그룹 멤버의 곱창 사랑으로 촉발된 ‘곱창 인기’는 전국의 품귀현상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농가 수취가격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지만, 지나치게 급등한 가격으로 내장 수입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한동안 외식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곱창인기마저 시들해 지면서 최근 내장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때문에 한우협회는 도매시장에서 누구든지 내장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축장안에 서 내장이 완벽하게 위생·처리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부산물과 함께 올 해들어 유난히 두드러진 한우 정육 부위의 재고심화는 정육부위의 소비 둔화와 함께 한우의 수급안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2011~2014년 가격 하락으로 혹독한 구조조정을 지낸 한우업계 내부에선 2019년 이후 의 한우가격 및 산업안정을 더욱 절실히 고민해야 하는 때가 왔다고 입을 모은다.

2019년 한우협회는 새해 첫 행사로 한우협회 전용사료 출시 기념식을 가졌다.
2019년 한우협회는 새해 첫 행사로 한우협회 전용사료 출시 기념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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